O Tannenbaum 소나무야, 2020
2 채널 비디오, 사운드, 12분 19초
아카이브와 오브제 설치
이미지 인류학, 므네모시네 아틀라스, 통의동 보안여관 1942

는 <탄넨바움(전나무)> 노래에 얽힌 사소한 기억에서 출발한 질문과 그 탐구의 여정을 보여주는 진행형 작업이다. 하나의 노래가 문화와 역사적 환경 속에서 변이되는 과정을 퍼포먼스, 영상, 사운드 플랫폼, 이동형 극장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반영해왔고 베를린, 서울, 도쿄, 뉴욕 등 여러 전시장에서 발표 하였다. 바르부르크가 이미지의 전파과정을 추적하듯이, 작가는 공통된 선율을 지닌 곡(曲)이 상이한 공동체 형 성과 그 정서를 추동하기 위한 곡(曲)으로 융합되는 과정을 역사 경험으로서의 이미지 생산자의 시선으로 관찰 한다. 1층의 사운드 아카이브 설치는 장소와 공명하면서 방 자체를 울림통으로 사용하였다. 2017년 <역사를 몸으로 쓰다> 전 사운드 플랫폼에 참여했던 관객들의 목소리를 재편집하여 만든 노래가 검은 문 뒤에서 새어 나온 다. 2층의 투채널 비디오는 2018년 도쿄의 황거를 중심으로 펼친 퍼포먼스 기록을 담고 있으며 맞은 편 오브제 조각들의 설치방식은 고고학적 발굴 형식이나 박물관 형식을 뒤섞어 놓았다. 하나의 멜로디 안에 중첩되어 있는 이미지들은 문화적인 이동 경로 속에서 미래의 경험으로 사운드 스케이프를 불러낸다.